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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5 05:00 조회 : 4,587
일본 전체 의사 가운데 83% ‘한약 처방’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제68회 일본동양의학회’에 참석, 지난해 실시된 한의약 치매 예방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오세형 부산지부장은 이토 다카시 일본동양의학회 상무이사(동경여자의과대학 동양의학연구소장)와 일본에서의 한약 처방 등 한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대담을 나눴다.
다음은 이토 다카시 상무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일본동양의학회 현황은?
“회원은 9000명 가량 된다. 그 중 의사는 7000명 정도이고, 한방전문의는 1000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Q. 일본에서 한방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은?
“먼저 의사가 되어야 하고 전문의를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약 3년의 한방 임상 연수 과정을 통과해야 한방전문의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임상 연수과정은 학회나 연구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한방진료를 하는 병원에서 실제 임상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학회 등에 그 경험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연수를 마치면 시험과 면접을 거쳐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자격은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 조건은 5년 동안 50증례를 발표해야 하며, 이같은 조건은 앞으로 더 강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한방전문의가 마치 양방전문의처럼 인정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학회의 목표는 그렇지만 임상 연수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다.”

Q. 일본 의사들의 한약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일본 의사들 중에도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은 분명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 의사가 되었던 35~36년 전에는 한방을 경멸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다. 현재 일본 의사의 전체 수가 약 30만명 정도 되는데, 그 중 약 83%가 한약을 처방한다는 통계까지 있다. 요즘 의사들은 한약 처방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약 처방에 대한 근거(Evidence)를 알고 싶어 한다.”

Q. 한방을 어르신들이나 나이가 많은 의사 분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다. 환자의 경우는 부모가 한방을 선호하면 자식들도 한방을 선호하고, 반대로 부모가 한방을 선호하지 않으면 자식들도 한방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은 있지만 연령에 따라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의사들은 2001년 이후로 모든 의과대학에 한방 교육이 도입되면서 젊은 의사들은 한방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다.”

Q. 한국에서는 한·양의학 이원화돼 있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 대한 근거 없는 폄훼로 인해 한의학 발전을 가로막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일본 동양의학회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의대에서 한방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싶은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교육자들의 역량을 제고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Q. 한방·양방을 모두 겸비한 의사로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진료 형태는?
“한방과 양방은 분명 모두 장·단점이 있는 의료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호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은 일찍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약으로는 치료·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한약이 크게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Q. 일본 한방약가는 어느 수준인가? 그리고 의사의 면허 종별에 따라 처방의 제한을 받고 있는지?
“현재 일본에서는 한약의 약 90%가 의료보험이 된다. 그리고 의사라면 모든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일본 건강보험 재정이 약 9조엔 정도 되는데, 그 중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00억엔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본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 사람들 역시 자기가 늙어서 아플 때에는 여러 가지 양약을 많이 먹지 않고 한약으로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의 한약에 대한 인식은 좋다고 생각한다.”

2001년부터 모든 의과대학서 한방교육 실시…젊은 의사들, 한약에 대한 거부감 없어
이토 다카시 일본동양의학회 상무이사, 한·양의학은 상호보완적인 의료형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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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8일 9:21 오후  기사등록 :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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